칼 귀츨라프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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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 십자가

 

고대도 십자가(촬영 : 오현기)
“고대도의 또 하나의 자랑인 고대도 십자가가 당산 맞은편 산에 서 있다.
고대도의 십자가는 언제 설치되었으며 누가 설치했는가?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십자가는 1990년에 당시 고대도 교회 담임이었던 임종관 목사가 하옥희 권사의 임직기념으로 설치할 것을 제안하여 설치되었다 한다. 하옥희 권사의 증언에 의하면, 자신의 딸, 박지영 전도사에게 받은 50만원을 헌금했고, 나머지는 목사님이 조달하였다고 한다. 이 헌금에 관하여는 하권사의 따님인 박지영전도사의 좀 더 자세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 헌금의 출처는 박전도사의 지인인 모 대학 교수 부인인 임승하 집사의 후원금이 전달되어 드려진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고대도를 위해 기도하던 이 땅 성도들의 정성들이 이렇게 연결 되어 아름답게 꽃피운 것이다.
안면도 모래배가 십자가의 불빛을 보고 뱃길을 찾았고, 동네 사람들도 먼 바다의 고달픈 항해를 마친 후에 십자가의 불빛을 보고 위안을 받으며 돌아왔다고 하니 가슴 뭉클한 일이다. 이 십자가의 의의와 가치는 이처럼 특별하다. 최초 개신교복음 전래지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고, 동시에 기존 등대가 서기전 등대의 역할을 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 십자가가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처럼, ‘하나님의 진리등대’(510장)되어 근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진리의 등불을 밝히러 온 선교사의 뜻을 기리는 고대도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오현기, 굿모닝 귀츨라프: 조선에 온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서울: 북코리아  2014, 25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