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귀츨라프 학회

“Marjoribanks harbour”와 “Gan-keang” 및 고대도 안항(古代島 安港)의 동일성과 로드 애머스트(Lord Amherst)호의 정박 위치에 관한 연구(오현기 박사)

 

“Marjoribanks harbour”와 “Gan-keang” 및 고대도 안항(古代島 安港)의 동일성과 로드 애머스트(Lord Amherst)호의 정박 위치에 관한 연구(오현기 박사)

 

제 12회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 학술심포지움(2025.7.21)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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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소개:

본 연구는 1832년 로드 애머스트호의 한국 서해안 탐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여 “Marjoribanks harbour”, “Gan-keang”, 그리고 “고대도 안항”이 동일한 지리적 위치임을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칼 귀츨라프와 H.H. 린지의 항해 기록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19세기 서양의 수로 및 항해 문헌을 철저히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이들 명칭이 같은 항구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냈다.

특히 “Gan-keang”이라는 이름이 조선인들이 서양 선박에 소개한 ‘안항(安港)’의 음차 표기임을 언어학적으로 고증하고, 이는 조선 측 사료에 나타난 “고대도 안항”과 일치함을 규명하였다. 이와 함께 『순조실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주요 조선 문헌들은 로드 애머스트호가 고대도에 정박했음을 일관되게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록들은 서양 문헌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연구는 영국 해군수로국과 프랑스 해군 지도국에서 제작한 19세기 중후반의 해도를 통해 Marjoribanks harbour의 위치가 고대도 남쪽 인근에 정확히 표기되었음을 발견했다. 이 해역은 상기 다양한 서양문헌에 따르면 당시 중요한 해상 정박지로서, 간조 시에도 충분한 수심을 가지고 있어 대형 선박의 정박에 적합했다. 게다가 1856년 비르지니호가 실제로 그곳에 정박한 기록을 통해, 이 정박지의 중요성과 실재성을 한층 더 뒷받침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대도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한국 개신교 선교의 출발점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했다. 고대도 안항은 단순한 항구를 넘어, 조선과 서양 간의 초기 교류가 이루어진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본격적인 선교 활동이 시작된 곳으로서의 의의를 지녔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고대도를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선교·문화·역사 유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토대로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